순간들의 결과, 타율적 결과, 관계적 결과
2025.02.05 22:27
우리는 순간들의 결과를 언제나 마주하며 살아간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수많은 순간들이 만들어낸 결과는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삶이 가는 길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것을 물을 수도 있다.
'순간들의 결과'는 사실 사람들이 가진 의지와 생각에 의한 결과인데, 그렇다면 결국 사람들이 가진 의지와 생각도 그저 환경에 의해 결정된 타율적인 결과가 아닌가?
이는 우리가 가진 의지와 생각이 우리 자신의 완벽히 독립적 생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완벽히 독립적인 생각이 존재할 수는 없다.
세상의 것들은 관계되지 않을 수 없다. 어떠한 형태로든, 복잡하든 쉽든 관계를 형성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관계없어보이는 것조차도 어떠한 형식으로든 다른 것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즉, 이것은 타율적인 결과라기보다는 관계적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결과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에서 유래한다. 타율적 결과는 관계성을 강조하지 않고, 수동성을 강조하며 인과성을 강조한다.
세상을 쉽게 보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이 바로 이러한 수동성과 인과성이다. 그러나 세상의 일들은 쉽게 보려고 하여도 쉽게 볼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그 어떤 것도 유리되지 않으며, 우리가 가진 결과들은 복잡한 관계에서 나온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꼭 주체적이어야만 하고 반드시 힘을 가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관계로부터 도출된다고 볼 것이므로, 우리는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우리들이 보아온 순간들의 결과를 보자. '환경'이란 것이 여전히 우리를 구속하는 것 같은가? 아니면, 같이 가야 할 친구처럼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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